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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Korea Travel)/즐길거리

수원 인계동 별밤 평일(목요일) 후기

by 트래블로그 2017.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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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동창 친구를 만나서 인계동 박스에서 술을 한잔 했다. 역시나 계속 술만 먹다가 집에 갈것 같아 심심해서 한번 인계동 별밤이 어떤가 가보기로 했다. 다른 곳들도 가봤으니 분명히 정확히 비교를 할 수 있을것 같다는 마음에, 도대체 수원 인계동 별밤은 어떤 사람들이 오고 분위기는 어떻고, 노래는 어떤지 알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사실 뭐 놀려고 간거니까, 크게 그런것들이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야 음악이라도 듣고 옛날생각하며 놀 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으로 별밤을 찾았다.


별밤 위치는? 그냥 지나가다보면 사람들 줄 서있는 곳을 찾으면 된다. 눈에 띄는 곳에 있지는 않았던것 같다. 뭐, 수원 인계동의 밤거리는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어서 크게 막 빨리 가서 자리잡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그냥 적당한 시간이 되면 다 알아서 되는 분위기이다.


친구와 함께 입장.


음. 들어가는 입구가 조금 작아서 좀 좁을까봐 걱정을 했는데, 아 역시 조금 작은것 같다. 무대가 크지는 않다. 우리는 어차피 테이블에 앉을 생각은 없어서 그냥 음료수 하나씩 들고 사람들을 구경하기 시작했다. 일단 생각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거의 없고, 그래봐야 30대 초반까지정도 되는것 같았다. 평일이라 회사원들도 꽤 올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20대의 젊은 친구들이 훨씬 많은 수준이었다. 아마 회사원들은 그냥 영통구청쪽에 가서 고기먹고 술먹고 하는것으로 생각된다. 10년 전엔 인계동의 밤도 나이트가 대결구도를 펼치고 갈 곳도 많은 등 매우 흥했는데 지금은 그전보다는 솔직히 조금 아쉬워지고 있다. 지금은 놀 곳들이 수원의 다른 지역들로 많이 분산되어서 그런듯 하다.


어쨌든 이제 20대 친구들이 많이 온 다는 사실을 파악 후, 친구와 함께 음악에 귀 기울이기 시작했다. 아 뭐지....

음악...

아무래도 ... 집에 갈까? 생각했다. 지난번의 부산 클럽 그리드 음악의 별밤버젼이라고 해야할까....

(지난 포스팅 참고: http://classicalexplorer.tistory.com/27 부산클럽그리드후기)

입장료를 생각하니 친구의 눈가에는 약간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것 같았다.

아! 스테이지가 작은 이유를 알겠구나! 음악이 그래서 그냥 그랬던 것이야....

그냥 앉아서 마음에 드는 여자나 남자를 픽하기 위함이구나!!!!

어쨌든 이것은 개인의 취향이니 여기가 마음에 드신 분들께는 미리 양해를 구하는 바이다.


그래도 이 곳의 장점도 있다. 무대를 제외한 지나다니는 공간들은 꽤 넓다는 것이다. 그리고 귀엽게 별밤 특유의 형광 별 장식이 되어있다는 점, 화장실이 커서 좋다는 점이다. 보니까 화장실에 들어가는 입구가 복도처럼 되어있어서 남자들이 그 앞에서 좀 있다가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말도 걸고 그러는것 같았다.


그런데 여기에는 여자가 별로 없다.


평일이라 그랬는지는 몰라도 여자가 별로 없는 것은 확실했다. 남자분들끼리 옛 추억 생각하며 춤 추고 놀러 온 비율이 꽤 높은것 같고, 여자들도 그렇긴 하겠지만 그 비율을 따지자면 3:7 정도라고 보였다. 매일매일 다르겠지만 인계동 별밤에 여자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얘기를 들은 바, 이것은 맞는 말이 아닐까 싶다.

나는 남자인 친구와 이 곳을 방문했는데, 내 친구가 다른 남자분과 시비가 붙었다... 이것은 자리싸움인가... 그냥 스테이지에 있었을 뿐인데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고 화를 내는것 같았다. 아니 왜...? 친구가 큰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한 결과 잘 해결이 되었지만 크게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맥주나 음료류를 들고 스테이지에서 있으므로 내가 정말정말 아끼는 옷은 입고가지 말아야 한다. 나는 여기 갔다가 옷 전부 드라이를 맡기게 되었다. ㅠㅠ

사람들이 미친듯이 노는것은 아니고 그냥 조용히 노는 분위기인데도 그냥 손에 들고 있으니까 음료가 흐르는것 같다.


아... 뭔가 참 아쉬운 인계동 별밤 후기를 마친다.

한 한시간정도 놀다가 그냥 다시 술마시러 갔다.


다음에는 다른곳으로!


아참참!!!

수원 인계동 별밤 복장은 주로 정말 캐주얼, 내키는대로였습니다. 참고해주세요!~



*개인의 솔직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참고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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