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친한 언니와 함께 또 여의도에 있는 호텔에서 파티를 열었다. 평소에는 정말 열심히 일 하고, 맥주마시는 것도 좋아하고, 조금 흥이 오른다 싶으면 춤 추는것도 좋아하는 언니를 만나면 평소에는 조용한 나도 기분이 업 된다. 언니와의 지난번 파티에서는 저녁에 이태원에 갔었는데 이번 목적지는 강남역이었다. 사실 딱히 갈 곳이 마땅치 않아서 강남역까지 가게 된 것이기도 하지만, 너도나도 간다는 강남역을 가는 이유는 정말 '너도나도' 가니까 요즘 친구들이 어떻게 노는지 금방 파악할 수 있고 사람구경하는 것이 재미있기 때문이었다.
감성주점 문화
나는 선배언니를 통해서 감성주점 문화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는데 그 곳은 나에게는 아주 놀라운 신세계였다. 내가 정말 어린시절 가 본곳은 클럽이나 나이트가 전부였기 때문에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을 들게 해 준 언니를 만나면 매번 또 어디를 가게 될까 두려움과 호기심이 뒤섞인 기분이 들 수 밖에 없다. 물론 내 타입이 아닌 곳들도 있었지만 언니가 즐겁게 노는 모습을 보면 참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것으로도 위안이 되는 것도 있다. 어쨌든 이 감성주점이라는 장르의 놀이터는 전국에 지점이 있는 별밤이라는 곳도 포함되어 있다. 이 별밤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쓰기로 하고, 오늘은 토토가요에 대해서만 글을 쓰기로 할 것이다. 이 글에 당신이 궁금해하는 점들이 설명되어있기를 바란다.
강남역 토토가2 - 이름이 헷갈립니다.
사실 나는 이 곳의 이름을 방문한 뒤까지 기억하지 못했다. 음료를 마셔서 그랬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름이 정말이지 너무 생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음 날 카드에 찍힌 명세서에 나온 이름을 보고 알았다. 이 곳의 진짜 이름은 '토요일 토요일은 가요다 2' 라고 한다. 그러면 1도 있는건가 싶은데, 1도 본것 같긴 한데 가본적도 없고 그냥 지나가다 슬쩍 본것같은 기분만 드니까 확실히 어디에 있다고 말은 할 수 없다. 어쨌든 언니는 토토가로 부르고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사람들은 토토가요라고 부르고 있었다. 언니와 나는 헷갈려서 그냥 편의상 토토가로 부르기로 했다.
월요일에도 사람이 많은가요? - 꽤 있는 편입니다.
강남역 토토가 근처는 평일에도 매우 붐빈다. 심지어 월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넘쳐나기 이를데 없었다. 당연히 수량이 넘쳐난다는(?) 금요일과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이 근방에서 이런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곳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사람이 있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월요일에 오는 사람들은 딱 정해져 있는것 같다. 그리고 연령대가 다른 날보다 아주 살짝 더 높은것 같았다. 많이들 궁금해하시는 남녀비율은? 강남역 토토가요 월요일 여자비율은 별로 없고 남자분들이 훨씬 더 많다고 생각되었다.
강남역 토토가 월요일 복장 - 아끼는 옷은 입지 마십시오.
남자복장: 월요일 강남역 토토가는 남자는 대부분 직장인들, 여자는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쉬는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야기는 다른 분에게 들었다)이 꽤 있는것 같았다. 특히 월요일은 직장인들이 많기 때문에 출근복장을 하고서 가도 크게 상관이 없을 정도라고 생각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출근복장이라고 함은 당연히 넥타이에 와이셔츠, 그리고 수트바지이다. 그러나 진짜 자기 수트를 아끼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입고가지 않는 것이 좋을것 같다. 월요일에는 월요회식을 온 연령대가 조금 있는 분들도 있어서 그런지 담0를 많이 피우는것을 목격할 수 있었다. 금요일보다는 아니지만 자신의 옷에 흔히 말하는 담0빵이 생기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끼는 옷은 입고가지 않는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자복장: 여자복장 역시 물론 자유이다. 그런데 월요일 만큼은 어린티가 폴폴 나는 옷을 입기에 월요일은 적합하지 않다. '나만 튀어보겠어요!'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입고 와도 상관이 없긴 할테지만 말이다. 그러나 대부분이 직장인 복장이므로 세미캐주얼 정도 입으면 왠지 월요일 특유의 분위기와 잘 어울릴것 같다. 신발은 뭐 신나 걱정하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 좀 더 써 보자면, 세미캐주얼을 입으려면 솔직히 플랫슈즈보다는 힐이 더 잘 어울리기 때문에 여자분들 발이 남아나질 않겠지만 되도록이면 예쁜 구두를 신어주는 것을 추천드린다. 어찌되었던 간에 핫한 옷을 입어주는 것은 당연히 좋다.
강남역 토토가 월요일 헌팅
딱히 이성간의 만남을 하러 오기에 크게 적합한 장소는 아니기도 하고 특히 월요일같은 때는 정말 춤 추고 음료수 마시러 놀러온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누군가와 어떤 지속되는 만남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남녀비율에 크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오늘은 누군가와 함께 재미있게 춤을 추는 것으로 만족하자는 마음가짐으로 방문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딱히 월요일에 그정도로 즐기는 사람은 없는것 같다. 만약 헌팅이 목적이라면 차라리 토토가 바로 옆에 있는 삼거리 포차였나 그 곳에서 사람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린다.
뭘 이렇게까지 세세하게 적고 있나 싶은 생각이 드시겠지만, 이것도 20대 후반 30대-40대 초반까지의 문화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록해두는 것이라고 생각하셨으면 좋겠다. 내 블로그는 원래 여행 블로그인데 많은 분들이 밤에 노는 것에 관심을 많이 가지시는 것 같아서 몇개 후기들을 남겨놓게 되었으니 참고하시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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