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여행 (Korea Travel)/즐길거리

부산여행, 부산 서면 클럽 그리드 후기

by 트래블로그 2017. 1. 8.
반응형

광안리의 카페에 한가로이 앉아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드디어 밤이 되었다. 우리는 일단 숙소로 다시 돌아가기로 했다. 생각보다 호텔에 일찍 들어왔더니 친구가 무언가 아쉬워 하는 듯 했다. 내일의 여정도 남아있지만 오늘이 사실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가장 '마지막 밤'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자 둘은 무엇을 하여야 할까? 나는 친구의 눈치를 슬쩍 보았다. 신나게 오랜만에 몸을 흔들고 싶어한다는 것을 느낌으로 알 수 있었다. 그렇다면 또 폭풍검색을 시작해야지. 네00에 '부산 클럽' 을 검색해보았는데 이 곳은 부산 서면 클럽 그리드(grid)와 픽스 등이 유명하다고 했다. 정말 처음 들어보는 클럽 이름들이고 어떨지 몰라 생소했지만 이 곳에 한번 가보기로 결정했다. 사실 친구와 오랜만에 90-00년대 노래를 듣고 싶어서 별밤같은 곳을 찾으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그냥 사람들이 더 많을 것 같은 클럽으로 가기로 했다. 시끄러운 음악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떤 분위기 인지 궁금하기도 했고. 일단 클럽 그리드로 출발!



서면클럽 그리드(grid)

해운대에 있는 이비스 앰배서더 버젯 해운대 호텔에서 서면 그리드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지금은 밤 10시가 넘어서 택시로 쏴야했기 때문이다. 춤까지 잘 추는 친구의 두근대는 마음을 내가 모를리 없어, 택시를 타고 총알같이 그 곳으로 달려갔다. 클럽 입장료는 지금 기억이 나지 않지만 나름 꽤 규모가 큰 클럽이었다. 부산에서 가장 핫 플레이스(hot place)라고 하는 명성에 걸맞게 사람들도 참 많았다. 그런데 역시 우리보다 다 나이가 어린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클럽음악과 클럽복장

정말 난생 처음 듣는 스타일의 음악이었다. DJ 누가 왔다고 했는데, 서울에서는 절대 나올 수 없을것만 같은 음악이었다. 어떤 사람들이 말을 걸었는데 사실 별로 할 말도 없고 해서 음악에 대해서 물었는데 자기들도 이 DJ 음악이 이상한것 같다고 했다. 우린 음악때문에 온건데, 정말이지 너무 아쉬웠다. 진짜 흥이 날만 하면 갑자기 다운되고, 또 그러기를 한시간째 반복했는데 도저히 이 리듬에 맞추기가 힘들었다. 슬쩍 다른 사람들을 보니 그냥 오늘은 춤 추는것을 포기한 듯 보였다. 그리고 물론 클럽마다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나름 복장을 잘 지키고 갔는데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아직 5월인데도 헐벗은 친구들이 정말 많아서 깜짝놀랐다. 서울은 이정도는 아닌데, 아니, 내가 요즘에 클럽을 안가봐서 그런건가 싶을 정도로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집에서만 있던 친구도 깜짝 놀란듯 보였다. 만약 이 곳을 방문할 계획이 있는 여행자 친구들은 좀 과감하게 입어도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다. 아래 사진은 친구와 나.










서면 클럽 분위기

그래, 클럽의 분위기는 정말 중요하다. 음악을 타러 온 사람들이 많느냐, 아니면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많느냐에 의해서 클럽 분위기가 천차만별로 바뀌는데, 이 날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눈치게임' 이었다. 보통 클럽에 가면 즐겁게 춤을 추는데 이 곳에서는 사람들이 정말 콩나물 시루(어떤 블로그님의 표현을 빌렸습니다, 그리고 그 표현이 딱 맞다고 느꼈네요!)처럼 그냥 서서 몸을 슬렁슬렁 움직이며 다들 앞, 옆, 뒤로 눈을 돌리며 주변의 이성들을 스캔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음에 드는 이성이나 그룹이 있으면 그쪽으로 가서 서서 눈치를 보다가 말을 걸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회사가는 날도 아닌 토요일인데, 게다가 아주 어린 친구들도 있는것 같았는데 양복을 입고 온것을 보았다. 물론 복장이야 자유이지만, 5월달에 이 더운 날 조금 힘들어 보이기도 했다. 여자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부산여자들처럼 매력있고 도도해보였다. 친구와 사람들을 피해다닌지 얼마 되지 않아 어떤 사람들이 우리쪽으로 다가왔다. 정말 보자마자 다짜고짜 2층의 부스로 데려갔다. 딱 봐도 어려보이기도 했고, 너무 놀라서 우리는 그냥 놀러왔다고 하고 나왔지만, 정말 적극적인 사람들이 많았던것 같다. 20대 후반인 우리에게도 이런 일이 일어나는데 아마 어린 친구들은 더 즐겁게 놀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분위기는 음악을 제외하고, 스테이지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괜찮다. 재미있게 놀고싶은 20대 초중반 친구들이 있으면 추천할만 했다. 그리고는 얼른 카카오택시를 불러 호텔로 다시 들어왔다. 그리고는 오랜만의 클럽 경험에 친구와 나는 곧바로 곯아떨어졌다.



다음 포스팅에.


이 포스팅의 사진과 글에는 저작권이 있습니다.

emmeline.shin@gmail.com



혹시 다음에 부산갈일 있으면 여기서 한번 같이 놀아요!


여러분의 댓글을 남겨주시면 더 힘이 납니다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