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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조심해야 할 말

by 트래블로그 2017.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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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해외여행에서 만난 친구들에게 조심해야 할 말에 대해서 글을 써보고자 한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나의 주변사람 중 한 분이 다른 이에게 말실수를 하여 그 사람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우리 학생분들이 유럽여행을 가게 되면 분명히 여행중에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찾아 올 것이다. 호텔에서 지내던, 호스텔에서 지내던, 어떤 여행지에서 서로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면서 만나게 되던간에 우리는 그 어떤사람과도 원만한 의사소통을 해야 할 순간에 직면하게 된다. 그런데 문제는 모든 각 국의 문화가 우리와 동일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말을 하다보면 실수를 하게 되는 것은 당연한데 그 중 가장 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한번 적어보았다.


1. 욕설금지

너무 당연한거 아니냐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이다. 이것은 세계적으로 공통된 규범 중 하나이다. 그런데 몇몇 사람들은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접하면서 친숙하게 욕설이 나오는 장면을 보고서 외국친구와 대화하거나 친해지려고 자신도 모르게 욕설을 섞어서 말하는 경우를 보았는데, 이는 사람에 따라서 굉장한 실례가 될 수 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특히 여행에서 갓 만난 친구들 앞에서 쓰는 언어로는 절대로 적절하지 않은 최악의 단어 선택이다. 그러니 절대로 욕설은 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욕설을 잘못 썼다가는 여행지에서 어떤 싸움에 휘말리게 될 수도 있고, 당신의 말 한마디 때문에 그 나라에 다시는 갈 수 없게 조치가 취해질 수도 있을 것이니 정말로 주의하는것이 좋다. 모든 언어는 되도록이면 순화해서 사용하기로 하자.


2. 우리나라에서만 통하는 칭찬

내 주변의 몇몇 친구들은 나를 만날때마다 환하게 웃으면서, "살이 더 빠졌구나!" 또는 "넌 마른 사람이라서 부럽다." 는 말을 자주 하고는 한다. 나는 이 말이 그렇게 기분나쁘지 않는다. 내 친구들이 하는 이 말은 칭찬과 오랜만에 만났다는 반가움에서 우러나온 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물론 전세계 어딜가나 그렇지만 특히 우리나라는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진심어린 조언으로 살집이 있는 사람에게는 살 좀 뺴야겠다고 말한다던지, 마른사람에게는 너 진짜 말랐다던지 하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만약에 당신이 미국에 여행을 가서 당신보다 살집이 있고 덩치가 큰 미국인 사람을 만나서, 덩치가 조금 있구나, 라던지 살을 조금만 뺴면 더 멋있을것 같다, 또는 에쁘겠다고 말을 한다면 그 말에 대해 상대는 아주 기가차다는 표정을 짓게 될 것이다.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만 주로 통하는 말이기 때문이다. 어느 여행지를 가서라도 절대로 그 사람의 외모, 특히 마르고 살찐것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한 실례가 될 것이니 반드시 주의하자. 당신은 칭찬으로 한 말이겠지만 그것은 어찌보면 차별적인 발언에 속하게 될 수 있다. 굳이 외모에 대해 칭찬을 하고 싶다면, 너는 참 예쁜 눈을 가지고 있다던지 하는 얘기를 하는것이 좋을것이라 생각된다.


3. 출신 나라에 대한 키워드 언급

다양한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단어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이번에는 상대방과 잘 말을 하려고 노력하다가 오히려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경우인데, 예를 들어서 자신이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상대방이 독일에서 왔다고 가정해보자. 그런데 당신이 독일에 대해서 갑자기 생각난 것이 히0러 라서 그의 흉내를 낸다거나, 그와 관련된 단어들을 언급하며 아는체를 한다면 그것만큼 모욕적인 행동도 없을 것이다. 그 나라에 대해서 알고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어 생각나는 키워드를 얘기하는것은 아주 좋은 생각이지만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킬만한 것은 조심해야 할 것이다. 대신에 그 나라에 대해 칭찬하고 싶은 것들을 생각해서 얘기하면 좋을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면 캐나다 친구에게는 자연이 너무 아름다운 나라라서 꼭 가보고 싶다고 얘기를 하거나, 이탈리아 친구에게는 너희 나라의 정말 뛰어난 문화유산을 보러 다녀왔다고 말한다면 훨씬 기분좋은 대화가 지속될 것이다.


4. 차별적인 행동이나 말

당신이 여행을 하다가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친구와 영어권 국가에서 온 친구를 만났다고 가정하자. 당연히 당신은 영어권 국가에서 온 친구와 말이 훨씬 잘 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당연히 비 영어권 국가에서 온 외국친구는 대화에 끼어들기가 정말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영어로 당신들끼리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버린다면 다른 친구는 소외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그 친구가 언어가 달라서 대화를 못하는것 뿐이지 차별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그것도 상황을 보아가면서 얘기를 하는것이 좋을 것이다. 우리에게는 굳이 강대국의 언어 말고도 바디랭귀지가 있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 앞에서 아주 쉬운 말로 설명을 하면서 바디랭귀지를 섞어서 대화를 이끌어나간다면 그들은 당신에게 분명히 감사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물론 나도 그러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항상 어느 나라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모이게 되면 신경을 쓰는 편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마디 더 붙이자면, 어떤 와일드한 경험을 앞두고 여자인 친구를 보호한답시고 '넌 여자잖아.' 라고 이야기 하는 것도 지양하는 것이 좋다. 되도록이면 성에대한 발언은 하지 않는것이 상책이다. 그 친구가 당신의 배려에 감사할지, 그것을 배려가 아니라 기분나쁘게 생각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5. 정치, 종교이야기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사람들앞에서 이야기 할 때 정치나 종교이야기를 하는것은 싸움의 지름길이라는 얘기가 있다. 여행에서 만난 친구와는 되도록이면 정치나 종교에 대해서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둘 사이를 위해 좋을 수도 있다. 세계 정세, 정치나 종교의 역사를 논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연히 괜찮지만, 현재 너희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 어떻다던지, 너의 종교가 잘못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한다던지 하는 이야기는 토론이 아니라 단순 비난이 될 소지가 있으므로 반드시 조심하도록 하자. 예전에 한 친구가 호스텔에서 이 이야기를 꺼냈다가 정말 분위기가 매우 가라앉은 경험이 있어 적어본다.



사실 위의 다섯가지 경우 말고도 우리가 사람들을 대할 때 조심해야 할 것들은 참 많다. 그렇다고 눈치를 보라는 이야기는 절대로 아니지만, 외국에 나가서 오해의 소지로 인해 싸움이 일어나 사건에 휘말리는 것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나 자신도 잊지 않기 위해 적어두는 글로 보아주신다면 감사하겠다. 모든지 다른이에게 맞추라는 것도 아니고, 처음 만난 외국 친구들과의 원만한 대화와 관계를 위해서 쓴 말들이니 민감하신 분들은 살며시 뒤로가기를 누르시면 되고, 이런 점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그렇지, 잊지 말아야지! 하고 생각하시면 된다. 어딜가서나 우리 인간의 상식으로 해서는 안될 이야기, 해야할 이야기를 구분할 줄 아는 것은 우리의 평소의 행실에 달렸다. 그러니 언제나 입을 조심해야겠다.

즐거운 여행을 만들기 위한 작은 노력으로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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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eline.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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