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여행사진 잘 찍는 방법 1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뿐이다.’ 라는 얘기가 있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나처럼 여행 블로그를 운영하거나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여권에 찍힌 입출국 도장이 늘어날수록 무언가를 기록하기를 원한다. 사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예전보다 기록을 해야겠다는 마음은 굉장히 커졌으나 몸은 그것을 매우 귀찮아 하고 있다. 그래서 귀찮다고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지 않고 돌아와서 나중에 기억을 상기시켜보면 나 혼자만의 추억과 기억이 남아있을 뿐, 그 느낌을 다시 생생하게 불러일으킬 수 있을 만한 자료가 남아있지 않아 서글퍼질 때도 있다. 나중에 중년이 되고 노년이 되면 여유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질 텐데, 그 때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차 한잔을 마시며 젊은 시절의 사진 앨범을 들여다보면서 그 때의 추억을 되새김질하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보았다. 나중에 지인들에게 ‘내가 이렇게 아름다웠지!’, 또는 ‘내가 이렇게 여행을 많이 다녔죠!’ 하고 자랑도 좀 하고싶다면 지금부터 부지런히 사진을 찍어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럼 여행지에서 여행사진을 잘 찍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1.    배낭여행이라도 사진에 잘 나올 법한 옷 한 벌 쯤은!

너무나 당연한 말이다, 카메라 속에 담겨지는 나의 모습이 보기 좋아야 한다. 내가 말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의 입장이 아니라, 시간과 장소에 따른 옷차림과 표정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썼느냐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사실 나는 어린시절 유럽여행에서는 엄청 예쁜 사진들을 많이 건지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나를 유럽으로 보내신 우리 부모님께서 여자가 혼자 다니면 위험하다고 하시면서, 마치 이집트 발굴현장에 교수님을 따라 가는 연구생으로 착각할 만 한 그런 곳을 전부 캐리어에 넣으셨기 때문이다. 그래도 유럽에 가서 예쁜 옷을 사서 사진을 찍기도 했지만, 기본적인 옷들이 모조리 그런 형태라서 나중에 남은 사진을 보면 마음이 참 아팠다. 이 젊고 아름다운 시절에 완전 ‘여행자’의 포스를 풀풀 풍기면서 있는 사진밖에 없다니! 아무리 배낭여행이라도, 적어도 좋은 사진을 건지기 위해서 풍경에 어울릴 만한 괜찮은 옷 몇 벌 쯤은 준비해두자.

 

2.    여행지에서의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자

‘빨리 빨리, 대충 대충’ 이라는 생각은 버리자. 당신이 패키지 여행을 가지 않는 이상,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을 만한 1분의 여유는 충분히 있을 것이다. 아, 오히려 패키지 여행에서 찍는 사진이 더 잘 나올 때도 있는데 그 이유는 관광 가이드가 이미 사진이 잘 나오는 구도와 위치를 꿰고 있어서 그 곳에서 찍으라고 조언해주는 경위다. 그런 상황이 아니고, 대충 SNS에 올릴 여행 인증샷을 찍은 뒤에 다음 코스로 갈 생각이라면 모두가 바라는 멋지고 좋은 사진이 나올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사람들이 가끔 우연히 찍었는데 잘 나왔다고 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우연히 찍은 사진이 정말 잘 나올 확률은 의외로 드물다. 그 풍경을 충분히 둘러보고 감상하면서 찍은 사진이 당연히 잘 나오기 마련이다. 이 건물이 유명하니까 빨리 찍고 가자는 생각은 ‘좋은’ 사진이 나오기에는 아쉬울 수도 있다고 본다. 만약 당신 자신을 찍는다면 당신의 표정은 어떤지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빨리 대충 찍고 가려는 생각도 나쁘지는 않지만 좋은 표정을 짓고 마음에 드는 포즈를 하고 찍은 사진은 나중에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냥 찍은 사진들은 나중에 보면 표정이 마음에 안든다거나 자세가 어수룩한 경우가 있어서 출력할까 말까 고민이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 최대한 정성스런 마음으로 사진을 찍어보자.

 

다음 포스팅에 여행사진을 잘 찍는 방법을 이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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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즐거운 여행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