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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Korea Travel)/맛집탐방

친구와 부산(Busan) 여행, 청사포 하진이네 조개구이 음식점, 부산 헌팅

by 트래블로그 2016.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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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에 친구와 부산여행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그 중에 첫 번째로 방문한 음식점인 <청사포 하진이네>에 대해서 소개하도록 하겠다. 이 음식점은 유명한 맛있는 식당으로, 부산 중심 시내에서 조금 외곽에 위치해 있다. 이 곳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렌트 한 자동차를 끌고 가거나 택시를 타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음식점 메뉴(menu)가 해산물 위주이므로 소주와 술을 안먹지 않을 수가 없으니 차를 가져가는것 보다는 택시를 타는것을 강력하게 추천한다.


부산 청사포 하진이네 음식점

사실 이 곳에 찾아 간 것은 정말 우연이다. 부산여행을 준비하면서 인터넷으로 부산의 유명한 조개구이 음식점들을 찾아보았지만 위치때문에 막상 가려고 생각은 하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는 언니가 부산에 살고 있어서 그 언니를 만났는데, 말도 없이 그 언니는 이 음식점으로 나와 친구를 데려갔다. 택시에서 내려서야 음식점 이름을 보고 내가 유명한 집에 오게 되었구나 하고 생각했다. 부산 토박이 언니에게 들은 말이지만, 사실 이 곳은 외지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곳이라서 현지인들이 자주 찾는 곳은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아마 나와 친구가 부산까지 왔으니 이런 곳도 와 보고 기분도 좀 내보라고 해서 데려온것이 아닌가 생각해보았다.


하진이네 분위기

부산 말투 반, 다른 지역 말투가 절반이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 어떻게 보면 80% 정도는 젊은 사람들이라고 보면 된다. 서울의 헌팅술집같은 분위기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많다보니 서로 이야기도 조금 하고 남녀가 자연스럽게 합석을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조개구이집에서 조인을 해서 시간을 보내고 즐겁게 놀다니, 이것은 나와 친구에게 큰 문화충격이었다. 그런데  그들이 너무 재미있게 노는 모습을 보니 참 젊음이 이래서 좋은것이구나, 싶었다. 우리는 여자 네명이라서 우리끼리 이야기만 해도 재미있었다. 그렇다고 말해야 될 것 같다.








부산 청사포 하진이네 음식점 맛(Taste)

이 곳은 조개구이를 판매하는 음식점이니 가장 먼저 조개구이와 소주를 주문했다. 그런데 아주머니가 내온 상차림을 보니 조개구이와 버터가 함께 서브(serve)되어 나왔다. 보통 조개구이를 그냥 먹었었던것 같은데 버터가 같이 나오다니, 도대체 어떻게 먹으라는 것인지 궁금해서 일단 가만히 앉아있었다. 아주머니가 조개들을 불판위에 올려주시지만 사람이 많아서 거의 내가 알아서 올리고 먹어야 되는 분위기였다. 나와 친구는 함께 간 언니가 조개를 굽는 모습을 쳐다보며 침을 흘렸다. 그냥 맛있어보여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배가 고파서 그랬던 것이다. KTX를 타고 수원에서 부산까지 오는 동안 우리는 아무것도 먹지 않았기 때문에 지칠대로 지쳐서 아사 직전이었다. 사실 그 사이에 커피를 한잔 하기는 했지만 빈 속에 커피를 마시는것은 건강에 좋지도 않고, 카페인이 너무 빠르게 흡수되는 기분이 들어서 힘들다. 

 

조개가 다 구워지기를 기다리다 보니 이번에는 살아있는 낙지가 서빙되었다. 낙지는 정말로 살아서 꿈틀대고 있었는데, 이왕 부산에 온 것 맛은 보고 가야할것 같아 눈을 딱 감고 낙지를 먹었다. 내가 자의로 먹은 것은 아니고 아는 언니가 꼭 먹어야 한다며 젓가락에 낙지를 집어서 먹여주었다. 나는 낙지가 내 입 안에서 꿈틀대며 살아숨쉬는것 같아서 그야말로 공포에 질렸다. 살아있는 낙지를 먹는 것이 이렇게 고통스러운 일 인줄 알앗다면 끝까지 먹지 않겠다고 주장하는 것이었는데 직접 먹여주니까 마음이 약해져서 말도 못하고 다 먹어버렸다. 이런 나의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그 언니는 동영상을 찍어 저장해주었다. 누군가 나의 그런 모습을 찍는게 처음에는 조금 싫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왠지 고맙게 느껴졌다.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어준 셈이라서 그런가 집에  와서 보니 너무 웃겼다. 솔직히 조개구이는 어디를 가나 맛이 거기서 거기, 똑같다고 하는데 그 언니 말도 맞는것 같다. 분위기가 이 모든것을 살리는 것이지 원 재료는 같으니까 말이다. 실제로 하진이네 조개구이 음식점은 바다가 보이는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이게 낮에 가면 바다가 제대로 보였을 텐데 밤에 가니까 정말 칠흑같이 어두운 모습밖에 볼 수 없었다. 그래서 내 생각에는 아무래도 완전히 밤 보다는 저녁노을이 질 때 즈음에 가보는것이 좋을것 같다. 가서 소주 한 잔 하면서 친구들과 즐겁게 저녁식사 시간을 보내다가 밤이 되기 시작하면 다른곳으로 이동해서 노는 코스를 추천한다. 다음에 간다면 조금 일찍 갔다가 오려고 한다.


부산여행에서 이 곳을 꼭 가야 되는 것은 아니다.

제목과 같이 부산 여행에서 이 곳은 꼭 가야 하는 필수 코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일반적으로 짧은 2박 3일 여행 정도라면 이 곳에 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곳에도 조개구이집이 있고, 또 다른 집에서도 이 정도 맛을 낼 수 있고, 부산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는 이유는 생기있는 포장마차같은 분위기 속에서 부산을 느끼기에 충분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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