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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Overseas Travel)/이탈리아(ITALY)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 Yellow Bar Ristorante 생파스타(Fresh Pasta)와 피자

by 트래블로그 2017.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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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체(Florence) 여행을 하다 걷기에 살짝 지쳐 들르게 된 Yellow Bar 라는 곳이 있다. 일단 맛은 둘째치고 지친 마음에 들어가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물론, 솔직히 많은 여행지들의 식당에서 낚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걱정은 되었지만 한국인들이 조금 보여서 한번 들어가보기로 결심했다. 외관은 일단 여느 피자 또는 파스타집과 크게 다를바는 없다. 그런데 이름이 Yellow Bar이다보니 컨셉이 모든지 노란색, 아니면 약간 그런 분위기를 띄는 느낌을 주는 곳인것 같았다. 사실 이탈리아에 왔으니 그냥 맛있는 피자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고, 응당 파스타도 함께 먹고싶었다. 둘다 동시에 먹고 싶다는 그런 강한 욕심이랄까? 반신반의로 들어가본 곳이다.


여행을 하다가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 보는 것은 괜찮은 일이다.

요즘은 손 안의 인터넷이 너무나 발달을 한 나머지 정보가 너무 많아서 오히려 그 정보를 걸러내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세상이다. 특히 한국 사람들은 블로그 정보에 의존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이제 협찬이나 홍보글이 넘쳐나기 때문에 진실된 내용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다. 나는 그래도  블로그를 11년동안 운영하면서 솔직하지 않은 내용의 글을 게시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정직한 블로거(Blogger)인데 사람들이 내 블로그가 다른 협찬 블로그처럼 화려하지 않다고, 이벤트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글만 읽고 댓글을 안 남겨 주셔서 조금 많이 슬프다. 그렇지만 꿋꿋이 항상 이 곳에 찾아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니 그 감사함에 위로를 받고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제목을 "여행을 하다가 아무 음식점이나 들어가 보는 것은 괜찮은 일이다." 라고 적었다. 그 이유는 바로 위와 같이 인터넷에 나온 추천하는 유명한 음식점들이 몇 군데 있는 경우에, 다른 음식점들은 이 유명한 블로그의 리뷰(review)에 밀려서 좋은 음식을 여행객에게 제공해도 티도 나지 않기 때문이다. 유명한 음식점만 계속 유명해지고, 반면에 아직 발견되지 못한 음식점들이 더 많다는 것이다. 가끔은 진짜 맛있는 레스토랑을 발견하면 나만 알고 싶어서 일부러 블로그에 글을 올리지 않고 싶어지는 경우도 사실 있다. 그럴 때는 후기만 남겨놓고 음식점 이름은 적어두지 않는데, 그래도 어떻게든지 사람들은 기가막히게 그 집을 찾아내어 유명한 집으로 만드는것 같다. 지금으로부터 한 9년전 즈음 내가 스위스의 한 숙박시설에 대해 소개를 한 적이 있는데, 그 전에는 그 곳에 대한 리뷰가 거의 인터넷 상에 전무했다. 그런데 리뷰가 없어서 사람들이 모르는것 같아 그냥 인터넷에 여행기를 올려둔지 9년정도가 지났다. 지금은 그 숙박업소가 어떻게 되었는가 하면, 절반 이상이 한국인들로 가득차 있다고 한다. 여행기를 제대로 쓰기 시작한, 거의 초창기 세대이다 보니 나의 블로그가 오래 되기도 했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과 엮여보기도 했는데 그 글의 파장이 이렇게나 크게 될 줄이야 그 때는 알지 못했었다. 물론 그 숙박시설의 치솟는 인기가 나의 블로그때문이 아닐지도 모르겠으나 그 당시에는 유럽여행이나 미국여행을 검색하면 나의 블로그가 한창 1, 2위를 다툴때라 주변에서도 너의 블로그를 봤다며 전화까지 오고는 했었다. 그러니 정말 아주 작은 보탬이 된 것은 맞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오늘도 꾸준히 블로그를 해야 할 정당성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어쨌든 이 곳을 발견한 것은 그냥 길거리를 걷다가 배가 고파서 들어간 것이니 정말 그 어떤 정보 하나 없이 가게 된 것이었다. 길을 가다가 보니 사람들이 아직 저녁시간이 조금 되지 않았는데도 몇 테이블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일단 배가 고파 아무 생각을 하지 않고 그것 하나만 보고 들어가서 앉아서 메뉴판을 보고 주문을 했는데 이정도 나온 것이라면 나쁜 선택은 아니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래서 이 레스토랑은 맛이 있다. 또는 없다.

이 레스토랑을 평가하자면 보통이다. 솔직히 아주 맛있는 편은 아니라고 솔직히 말을 하고 싶다. 이탈리아 피렌체 여행을 그렇게 많이 가는데 블로그 리뷰(Blog Review)는 다른 유명 레스토랑에 비해 적은 편이었다. 어떤 곳에는 완전 최고의 맛집이라고 쓰여 있는것도 보았지만 내가 그동안 너무 맛있는 생파스타 또는 다른 이탈리아 음식들을 먹어봤기 때문인 것인지, 나에게는 아쉬운 레스토랑이 된 것 같다. 일단 파스타는 먹을 만 했는데 피자의 맛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파스타 면은 역시 생파스타가 최고인데, 한국에서는 이것을 맛 볼 수 있는 곳이 별로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음식점은 파스타 면이 너무 푹 삶아져서 쪄먹는 느낌까지 들 정도이니 말이다. 그런데 이 곳은 많은 이탈리아 음식점들 처럼 생파스타 면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는 곳이다. 그런 점에서 일단 별을 하나 더 주어야 할 곳인것은 맞다. 


여행지에서의 맛집은 그 음식점을 찾아가거나 발견했을때의 기쁨과, 음식을 기다리며 느끼는 기대감, 그리고 누구와 함께 그 음식을 즐기느냐에 따라 기억이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것 같다. 나는 이 곳을 방문했을 때 그리 좋은 기분으로 간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음식점에서 콜라를 주문했어야 했는데 맥주를 주문해버린것에 대해 한 소리를 들어야 했기 때문에 기분이 더욱 별로였던것 같다. 그런데 만약에 아주 친한 친구와 이 곳에 식사를 하러 갔다면 괜찮았을지 상상해보니 그래도 보통의 맛이라고 생각이 된다. 나에게는 이 음식점은 그런 곳이다. 하지만 내가 피렌체를 또 여러번 갈 계획이 있기 때문에 정말 입이 심심하다면 어쩌면 그 수많은 여행중에 다시 한번 더 가서 다른 음식을 먹어볼까 하는 의향은 있다. 이번 음식점에 대한 나의 결론은 정말 맛있는 파스타 또는 이탈리아피자를 먹고 싶다면 다른 곳으로 가보는 것이 좀 더 맛있을 확률이 높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담당 서버나 주인은 유쾌하므로 서비스에 대해서는 괜찮은 편이었으니 피렌체 여행을 하다가 갈 곳이 없다면 이 곳에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을 채로 한번 들러보는것도 어떤 분들에게는 괜찮을 것 같다. 참고로 가격이 착하니까 부담없이 가시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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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meline.shi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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